졸업식

2023년 2월 16일 목요일
한양대학교 학생들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저는 아직 졸업을 할 때가 아니지만, 저의 동기들과 알던 선배들 몇 명이 졸업을 한다 하여 졸업식에 갔습니다.
작년에도 이 졸업식에 왔었는데, 작년과 사뭇 다른 느낌과 분위기에 참 여러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친구들의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아침부터 찾아간 학교는 굉장히 날씨가 추웠고, 눈이 날리고 있었습니다.
작년의 졸업식은 마치 지나간 꿈처럼 느껴질 정도로 다른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다들 웃으면서 사진을 찍는 모습들과, 함께 축하해 주는 졸업생들의 학우들, 친구들, 가족들
다들 웃는 모습이 가득한 졸업식의 모습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약간 주변인처럼 그 분위기에 쉽게 동화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사람 스스로의 문제라고 하기엔..
저도 밝은 분위기 속에 함께하고 싶은데, 무언가 해결되지 못한 무언가가 있나 봅니다..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었습니다.
친구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그 순간에는 괜찮지만,
제가 함께 사진을 찍을 때.. 진정한 웃음이 나오지가 않는 저를 발견하였습니다.
어릴 적 습관이 묻어나는 걸까요..
아니면 그저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는 저 자신의 모습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것일까요..
행복한 모습을 보며 저도 힘을 얻었지만, 저의 행복한 모습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하루는 사진을 찍어준 뿌듯한 마무리와 더불어 저의 푸념으로 마무리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하루만 그렇고 내일부터는 다시 저의 모습을 찾아가야겠지요.
내일은 파이팅..
p.s. 마음속으로 그리던 그 순간을 겪을 수 있었습니다.
뭔가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내려왔다가 나중에 다시 학교에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도착하니, 제가 생각한 그 순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작년을 말하듯. (2023. 0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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