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cent 가 남다..
누군가가 어딘가를 지나고 무언가를 하고 잠시 머물다 간 공간에
누군가의 손길이 닿아 형성된 향기가 남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평범하기 그지없던 한 장면을 누군가의 향기로 채색하며 특정성을 부여하여 그 특정성은 개개인에게 unique 하게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특정 과거의 기억이나 특정 장소에 가면 그 때에 특정한 scent가 후각으로 느껴집니다.
특별히 저의 기억 매개체는 후각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흔적이 남은 그 순간을 음악으로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Illusion - 허상
누군가의 향기가, 누군가의 흔적이 과거로부터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 자리에 머물러있었습니다.
그 흔적은 누군가의 손길이 스쳤던 곳, 누군가의 걸음이 닿았던 곳 누군가의 숨이 닿았던 곳 어디에서든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군가가 지나갔던 흔적일 뿐 실제로는 그 흔적을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결국 그 흔적이란건 나 혼자만의 마음속에서 느낀 감정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남들 그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내 마음속 허상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허상이라고 하기엔 직접적으로 나에게 느껴지는 감정이 분명히 존재하기에 이것을 허상이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그저 그 흔적을 내가 향기라는 이름으로 느끼고 있는 것 뿐이었습니다.

728x90
반응형
'wook music > 나의 음악으로 전하는 나의 이야기 (작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 연휴가 끝나고 다시 돌아가는 길 (0) | 2023.01.24 |
---|---|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마친 당신에게 보내는 메시지 (0) | 2023.01.13 |
눈과 고독 (0) | 2023.01.11 |
밤 산책 좋아하시나요? 저는 특유의 그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0) | 2023.01.05 |
시절인연 (時節因緣) - 힘들 땐 이 단어를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2) | 2023.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