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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k music의 이야기/나의 일상 속 이야기

사회봉사를 다녀오고 (3주차)

by Wookmusic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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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봉사

 

어느덧 세 번째 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세 번째 봉사는 선생님께서 반주를 하시고 그 반주에 맞춰 

 

'나처럼 해봐요'

'호키포키'

'정글숲' 

 

을 부르며 가벼운 율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웃음은 정말 순수한 웃음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렇겠죠.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대부분은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율동을 하자고 말을 해도 잘 못 따라오지만

 

춤을 추는 그 모습은 너무나 순수하고 즐거워 보이는 표정에 여러 가지 생각이 또 들었었습니다.

 

 

한 친구의 바로 옆에 앉아 수업을 같이 진행했는데, 그 친구가 저를 때렸는데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몰라서 약간은 당황했습니다.

 

아프지는 않았고, 관계자 선생님께서는 일종의 관심표현, 호감표현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그런 순간마다 약간씩 기가 빠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봉사가 살짝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사히 음악수업을 마무리하고 오늘은 돌보는 반에서 케이크를 먹었습니다.

 

들어보니 진급? 비슷하게 하신 선생님께서 축하하려고 케이크를 샀는데 저희 반은 따로 케이크를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겸사겸사)

 

 

그리고 또 다른 봉사하시는 분께서 저희 선생님들 마시라고 커피를 사주셨습니다.

 

그렇게 오늘 저는 봉사를 하면서 커피와 케이크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음악수업에서 살짝 힘들었던 마음이 살짝은 풀 수 있었습니다.

 

 

 

 

관찰을 하면서 든 생각

 

지적장애를 가진 분들을 관찰하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과자나 음식 같은 것에 반응하는 것은 너무나 보통사람과 똑같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말하는 것은 다 못 알아듣고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이 자폐성 장애의 특징이라고 하지만

 

음식을 보고 반응하거나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학습이 된 것만 같았습니다.

 

 

학습인 건지, 아니면 본능인 것인지

 

그 부분이 저는 굉장히 헷갈렸고 정확히 알고 싶었습니다.

 

 

무언가 본능이 아닌 학습이라면, 감각을 통한 학습은 가능한 것이고

 

그렇다면 그런 방법을 통해 어느 정도 나아질 수 있는 치료가 가능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본능이라고 한다면, 뇌의 부분에 문제가 있더라도 본능적인 부분은 남아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또 여러 가지 더 깊게 생각해 볼 부분들이 생기겠죠.

 

 

아무튼, 그분들을 보다 보면 저보다 나이가 많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파옵니다.

 

그 오랜 시간을 저렇게 살아가고 있지만 (잘 살아왔고 잘 살아가겠지만)

 

그래도 의술이 발달하는 요즘

 

더 획기적인 치료법이 나오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생명과학을 공부하는 저에게 있어 더 공부해보고 싶은 부분은 뇌과학과 신경 쪽인 것 같습니다.

 

경험이 학습에 영향을 많이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번 봉사도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학교에도 예쁜 벚꽃이 많네요 ㅎ

 

내일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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