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봉사
사실 오랜만이라고 말하지만 2주 만이긴 합니다.
지난주에 근로자의 날이었지만 쉬는 줄 모르고 바보처럼 왔다가 다시 돌아갔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더욱 오랜만에 봉사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음악수업은 3주만에..
오늘의 음악치료
오늘은 똑같이 여는 노래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친구 한 명이 같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듣기에는 그 친구는 원래부터 음악치료를 하고 싶었지만, 같은 시간대에 예술치료 수업에 들어가서
못하게 되었다가 오늘 한 8주 만에 수업을 듣게 된 것이었습니다.
박자를 세자
오늘의 노래는
사과 같은 내 얼굴이었습니다.
이 노래는 3/4 박자인 곡으로
오늘의 수업목표는 박자를 익히는 것이었습니다.
3/4박자. 쿵 짝 짝
쿵 짝 짝 쿵 짝 짝 쿵 짝 짝 쿵 짝 짝
발로 쿵을 치고 손뼉으로 짝을 치며 3/4박자를 배웠습니다.
그리고는 소고를 이용하여 소고의 테를 치는 것을 짝으로 소고도 치고 박자도 공부를 하고
사과 같은 내 얼굴 노래에 맞추어 따라 부르며 박자를 치며 수업을 이어갔습니다.
오늘은 다들 기분이 좋아 보였습니다.
다들 수업에 열심히 참여했고, 소고를 연주하는데 아주 에너지 넘치게 연주하였습니다.
아마 다들 연휴를 잘 보내고 돌아와서 에너지가 쌓여있나 봅니다.
그렇게 3/4박자 노래를 끝내고 이번에는 4/4박자를 쳤습니다.
쿵 짝 짝 짝 쿵 짝 짝 짝
똑같이 소고와 반주를 들으며 박자를 세며 노래를 하였습니다.
4/4박자 노래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 노래는 올챙이와 개구리였습니다.(노래 제목이 이거였구나)
그렇게 열심히 노래를 하다가 점점 속도를 빠르게 하기도 하고 속도를 느리게도 연주하며
다양한 템포로 박자를 연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다들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과 다 같이 박자를 타며 웃으며 즐기는 모습에 힐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8주 차 음악수업이 끝이 났습니다.
학습하는 인간
2달 전, 처음 센터에 왔을 때 봤던 반 친구들의 행동이 살짝 달라진 것이 느껴졌습니다.
일어나면 넘어지고 넘어지면 크게 다치기에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친구의 경우에는
이제 몸을 옆으로 튼 상태를 유지하며 일어나는 힘을 더욱 강하게 가져가며
앉히려고 하는 외부 힘에 더 크게 잘 저항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의 경우에는 이제 센터의 보안(문 걸쇠)에 대한 관련개념을 인지한 듯
문이 잠겨 있으면 문을 열 수 있는 도구를 가져와 저에게 주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그들도 똑같이 학습을 하여 행동이 변화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 분야에 대해선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위의 것들은 학습의 종류 중 직접 경험에 의한 학습이며 인지보다는 본능 같은 그런 것들에 의한 학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인지를 통한 직접 학습이 가능하다면, 다른 방향으로의 학습도(비록 속도는 더디겠지만) 가능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조금 더 나은 해결책을 찾고 더 빠르게 해결을 향한 길을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8주 차 봉사가 끝이 났습니다.
이제 단 1주만 남았군요.
30시간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다음 주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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