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예비군.
나의 전역은 2022년 1월 19일이었다.
한 달만 빠르게 군대에 갔었다면 작년에 바로 예비군을 갈 수 있었겠지만
딱 1월에 전역을 하였기 때문에 23년 지금 첫 예비군을 가게 되었다.
머릿속에 그려놓은 예비군의 모습은 굉장히 어렵고 힘들고 고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양대학교 예비군연대로 편성되어 같은 학과 사람들과 같이 학교에서 준비해 준 버스를 이용하여 다녀오게 되었다.
내년부터는 근데 편도로만 버스를 지원해 준다는 말을 들었다.
생각보다 버스가 비로 예비군 훈련장 앞까지 가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는 것도 큰 문제는 되지 않는 듯했다.
자연과학대학 학생회가 준 선물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사업으로 예비군에 가는 학생들에게 샌드위치를 나눠주었다.
아침 6시 20분에 일어나서 지하철 속에 다들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함께 나가는 것이 신기했다.
그렇게 신소재공학관 앞에서 모여 준비해 준 샌드위치를 먹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고 누군가에게 챙김을 받는 것이 아주 좋았다.
샌드위치도 정말 맛있었고 든든하게 훈련장으로 향할 수 있었다.
금곡 예비군 훈련장
1년 반 만에 입는 군복은 너무나 낯설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편하게 도착을 하였다.
긴 머리로 입은 군복은 느낌이 새로웠으며
우리를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현역병들이 신기했다.
훈련장은 깔끔했다.
다르게 말해서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훈련장이 아니라 '과학화' 예비군 훈련장이었다.
상상한 것보다 너무 잘 되어있는 기술에 놀랐고
그렇게 훈련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에도 놀랐고
그런 기술력을 도입한 대담함이 느껴졌다.
직접 사격을 하러 나가지 않고 실제 사격과 같은 느낌을 유지하며 실내에서 스크린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좋았다.
그래도 사회의 최신 기술에 비하면 아주 부족하지만(군대니까)
그래도 이런 훈련을 받는 것은 만족스러웠다.
점심은 8000원이었다.
점심을 먹지 않으면 교통비 8000 + 중식비 8000, 총 16000원을 받을 수 있다.
점심은 도시락이었고 나는 도시락을 먹었다.
훈련은 정신소양교육 + 사격, 야지, 시가지, 화생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거의 까먹었던 기본자세들과 개념들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교육자료는 조금.. 별로였다. (K-예비군..)
첫 경험이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그렇지만 예비군 때문에 빠진 수업에 대해서
공결처리만 되고 그 수업을 날려버린 것은 화가 난다.
최소한 녹화라도 해주시지...
너무 많은 것을 바랐나 보다..
모든 국군 장병 여러분
감사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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