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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k music의 이야기/나의 일상 속 이야기

사회봉사를 다녀오고 (5주차)

by Wookmusic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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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악기


투톤블록


투톤블럭


신기하게 생긴 이 악기는 서로 폭과 길이가 다른 두 개의 나무로 된 원통 2개가 있는 악기입니다.

각 원통은 끝 부분에 살짝 잘려있으며 긁으면 마찰소리가 나도록 홈이 중간중간 다 파져 있습니다.

한 손에는 악기를 들고 한 손으로 스틱을 들어 그저 두드리기만 하면 됩니다.

단순히 두드리면 긴 통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소리가, 짧은 통에서는 높은 소리가 나며

블록을 긁을 때면 소리가 마치 개구리울음소리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수업은 저번 주에 비해서 굉장히 순조로웠고 참여도 좋았습니다.

다들 즐겁게 투톤블록을 연주해 주었고 함께 박자에 맞춰 치는 활동이 재미있었습니다.


오늘 노래는 ‘시계’였는데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에서 떡에만 치는 1,3박 박자세기

딱에서만 치는 2,4박 박자세기를 진행하였으나

아무래도 박자를 직접 세면서 음악을 하는 건 아직은 큰 무리였나 싶었습니다 (하하)


어찌 되었든 다 같이 신나게 (혹은 다소 과격하게) 블록을 치고 노래(를 하지는 않지만..)를 부르며 즐기고 나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5주 차 음악봉사를 잘 마무리하고 돌봄 봉사를 마저 하러 갔습니다.



처음 봉사에 왔을 때 느꼈던 이질감, 두려움, 무서움 등은 이제는 사라진 듯했습니다.

센터에 있는 그 시간만큼은 저는 그저 봉사선생님, 그들은 학생인 것이었습니다.

똑같이 센터분들이 대하는 것처럼 저도 편하게 그들을 대할 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더 세밀한 돌봄과 컨트롤이 가능해졌습니다.

오늘의 느낀 점은

스스로가 스스로의 상태를 인지하고 그 상황에서 하는 특수행동에 대한 고찰이었습니다.

대부분 그런 상황이라 하면 화장실 문제인 상황이 많습니다.

화장실에 가고 싶지만 그걸 직접 의사를 표현하고 혼자 행하는 능력이 부족하기에 봉사하는 사람이 꼭 이 신호를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화장실이 전부인 것은 아니겠지만 평소와 다르게 거의 발작에 가까운 행동을 한 상황을 보고 2가지 경우 중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 너무 화가 났다.

2. 화장실 등 긴급상황이 있다.


다행히 2번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1번일 때가 큰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적 소통이 되지 않기에 행동심리학적 요인으로 분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이러한 상황에서 행동이 주는 모호함을 확실히 잡고 구분할 수 있는 능력 혹은 상황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 생각을 해보고 싶어 지는 밤이었습니다.


다음 주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모두들 잘 지내고 다음 주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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